달이 예뻐서 남한산성에 올랐다

주말이 다 지나가고 있었다.
하늘을 보니 달이 너무 예쁘게 떠있다.

달이 예쁘게 떴다

집에 들어가 지수한테 남한산성에 가서 야경보고 오자고 졸랐다.
10분만 쉬었다가 가기로 했다.

가는 김에 둘째언니도 같이 가자고 한다.
그렇게 셋이 남한산성 밤산책을 하게 되었다.

가끔 날이 좋으면 남한산성에 올라 야경을 보고 싶을 때가 있는데
혼자오기는 좀 무섭다.
늦은 시간에는 사람들도 없고,
가로등도 드물게 있어서 스산하다.

주차를 하고 차에 내리니, 아직은 차가운 5월의 봄밤이다.
고요함, 차갑지만 신선한 공기, 고급지게 배치된 조명에 기분이가 좋아진다.

남한산성 북문
남한산성 북문

초입에 살짝 추웠지만,
북문까지 가파르게 오르니 열기도 올랐다.

드디어, 남한산성의 야경 명소인 서문에 도착했다.
온도차가 큰 시간에 도착한 것 같다.
안개가 생겨 시야가 맑지는 않다.

사진기를 좀 더 잘 다룰줄 알았다면 좋았을텐데, 사진들이 어딘가 많이 아쉽다.
좀 더 공부하고 익혀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고 싶어졌다.
삼각대의 필요성도 느꼈다.

셋이서 수백장의 사진을 찍고 내려왔다.
여름에 드레스코드 맞춰서 다시 와보기로 했다.

뒷산이 남한산성이라니!
참 좋은 곳에 살고 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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