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되면서 올해의 목표로 잡은 것이 ‘다독’ 이었다.
안읽던 책을 읽으려니 속도가 너무 느리다. 읽다가 다시 앞으로 되돌아간다.
이렇게 시간을 너무 많이 쓰니 읽는 것이 부담되고 집중력도 떨어진다.
그리하야 ‘독서 속도를 높이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독서 속도가 느린 이유는 무엇일까?’ 좀 알아봤다.
책을 빨리 읽는 법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본다.
독서의 목적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을 어떤 목적으로 읽는지를 정의해 본다.
최근에 ‘랭스로 되돌아가다’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새해 성취감?’ 이었던 것 같다.
새해 잡은 목표 중 하나인 독서 목표를 채우기 위해 읽기 시작했다.
근데 이 책이 사회학자이자 철학자가 쓴 책이었던거라. 게다가 옛날 프랑스 사람이네?!
뭐가 뭔지 모르는 사회학적인 내용, 각종 어렵고 난해한 단어들, 생소한 학자들
19세기 중후반 프랑스의 역사적인 배경과 시대상황 등의 이해가 있어야만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
지리적인 무지함 등이 섞여서 책 내용이 머리속에 잘 안들어왔다.
올해 첫 책이 너무 어려운 것이 걸렸네…
아무튼, 내가 이 책을 읽는 목적은 그저 새해 독서 목표 수치를 하나 올리는 것과 내가 모르는 분야에 대한 ‘경험?’을 얻는 것 이었기 때문에 대충 훑어보는 형태로 읽지는 않았다.
내게는 너무 어렵고 생소한 책이다보니 읽는 시간이 많이 걸렸고, 책읽는 속도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고, 이참에 좀 알아봐서 독서 속도를 늘리는 연습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빠른 독서의 장점
빠른 독서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 절약이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은 경험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 다음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 있는데, 사람은 읽은 내용을 기억하는 시간의 한계가 있다.
아마 독서 속도가 느린 분이라면, 읽다가 다시 앞문장으로 ‘되돌아 가는’ 경우가 많을 거다. 내가 그렇다.
나이가 들수록 기억과 이해의 시간이 더 짧아져서 읽는 속도가 더 더디게 된다.
속독은 단시간에 많은 문장을 읽어들이면서, 앞뒤 문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
이렇게 문맥을 이해하기 위해 ‘되돌아 가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읽는 속도가 더 빨라지게 된다.
읽는 속도가 느려지는 이유
머리속으로 소리 내어 읽는다.
머리속에서 발성을 하며 읽으면 좀 더 이해가 잘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런 하위발성은 독서 속도를 많이 늦춘다.
눈으로 보는 글이 바로 머리 속으로 들어오게 읽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읽는 속도를 높이는 몇가지 요령
읽지말고 ‘보라’
한글자씩 읽지 말고 몇 단어와 한줄씩 덩어리 단위로 ‘보도록’ 노력한다.
지금까지의 습관은 자꾸 하위발성으로 읽으려고 할 것인데, ‘보이는 단어’를 머리 속에 입력해보도록 한다.
연습하다보면 문장에 속한 키워드만으로도 문맥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눈의 이동을 최소화 한다
앞의 요령과 일맥상통한 내용이다.
덩어리 단위로 글씨를 ‘볼때’ 눈을 이동시키면서 보는 것이 아니라 고정된 시선으로 시야를 넓혀서 읽도록 한다.
순차적으로 눈을 이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툭툭 건너뛰는 느낌이다.
한 줄씩 집중하기
독서에 익숙하지 않을 때는 책을 한페이지 단위로 (눈으로) 보게되면 집중력이 분산된다.
이때 펜이나 책갈피로 읽는 줄을 지정하면서 읽어본다.
시각적으로 들어오는 글자의 개수가 줄어들면서 한줄을 집중력있게 빠르게 인지하기 좋다. 자연스레 읽는 속도에 탄력이 생기고 빨라지는 느낌을 받는다.
시간을 정해두고 읽기
독서에 집중하는 시간을 정해두고 읽어본다.
20분 정도를 정해두고 시간이 다됐을 때 얼마나 읽었는지 체크해본다.
대충 읽기
앞에서 언급한 독서의 목적과 연관있는 내용이다.
지금 이 책을 읽는 목적에 따라 읽는 방식을 달리하면 목적에 맞는 시간을 쓰면서 읽는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엄격하게 말하자면, 이 방식은 책에 쓰여진 정보를 얻는 시간을 줄이는 방식이지 글을 읽는 속도를 높이는 방식은 아니다.
목차를 먼저 읽어서 핵심 문구로 글의 내용을 파악해 둔다.
문장의 첫 단어와 마지막 단어를 먼저 읽어본다.
마찬가지로 페이지의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을 먼저 읽고 자세히 읽을 내용인지 판단해 본다.
이렇게 대충 읽고 처음부터 다시 읽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꾸준히 읽기
될때까지 하면 된다. 반복, 습관은 반드시 내가 원하는 것을 줄 것이다.